[노이아오] Marriage Blue

 

DMMd 2회 온리전에서 무료배포 했던 소설입니다.

 

 

 

 

“Jm. zur Hochzeit gratulieren~”

 

누군가가 그 말을 소리치자 연달아 그 말이 쏟아졌다.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던 아오바는 그 큰소리에 놀라 그곳을 바라보니 그곳에서는 결혼식을 하고 있었다.

 

 

* * *

 

 

장을 보고 돌아온 아오바는 사온 재료로 저녁을 준비했고, 식사가 준비되자 타이밍 좋게 노이즈가 집에 돌아왔다. 노이즈가 옷을 갈아입고 둘은 각자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주제로 이야기하며 식사를 했다. 그렇게 대화하던 중 아오바는 장을 보고 돌아오던 길에 본 결혼식이 떠올랐다.

 

“아, 아까 장 보고 돌아오던 중 결혼식 봤다.”

“결혼식?”

“응, 여기 근처에 있는 교회 있잖아. 거기서 결혼식을 하고 있더라고.”

“흐응.......”

“근데 정말 좋아 보이더라. 행복해 보이는 신랑과 신부의 얼굴, 축하해주는 주위 사람들.”

“결혼식 좋아해?”

“당연히 좋아하지, 그렇게 행복한 행사를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

 

그 이후는 자연스럽게 주제가 넘어가 다른 이야기를 했다. 그랬기 때문에 아오바는 자신이 한 말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못 했다.

다음날도 평소와 같은 하루를 보내고 노이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저녁을 준비하는데 그 날은 노이즈가 평소보다 늦게 돌아왔다.

 

“어서 와, 노이즈. 오늘은 늦게 왔네?”

“아아, 이걸 좀 알아보느라고.”

 

그렇게 말하며 노이즈는 손에 들고 있던 것들을 아오바에게 건네주었다. 노이즈가 준 것은 몇 권의 팸플릿이었고, 그 팸플릿들에는 모두 아름다운 결혼식장의 사진이 표지에 장식되어 있었다.

 

“노이즈군 이건 도대체........?”

“결혼식장 팸플릿, 우리가 기독교인 거도 아니고, 딱히 교회로 할 필요는 없으니까. 평범한 식장들을 알아봤어, 아니면 교회가 좋았던 거야?”

아오바는 노이즈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미안, 이야기에 못 따라가겠는데 왜 결혼식장 팸플릿을 가져온 거야?”

“결혼식 하자고.”

 

노이즈는 단 두 어절로 대답했고, 그 말을 아오바의 머리가 이해 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뭐?!”

“어제 당신이 하고 싶다고 했잖아.”

 

아오바는 노이즈와 어제 저녁 식사 때 했던 대화를 떠올려 보았지만, 자신이 그런 말을 한 적은 없었다.

 

“내가 언제 결혼식을 하고 싶댔어.”

“결혼식 좋아한다고 했잖아.”

노이즈의 말에 아오바는 어이가 없었다.

“좋아하는 거랑 하고 싶다는 거랑은 다르지!”

“그럼 나랑 결혼식 하기 싫다는 거야?”

“아니, 그건 아닌데. 애초에 남자끼리 결혼 못 하잖아!”

“그건 법적인 결혼 신고고, 식을 올리는 건 개인의 자유야.”

“그런 거야?”

“응.”

 

 

* * *

 

 

  그 이후 결혼식 준비가 치러졌다. 먼저 노이즈가 준 팸플릿에서 식장을 고르고 결혼식에 초대할 사람을 정했다. 노이즈는 동생만 오면 된다고 했고, 아오바는 일본에서 독일까지 오는 거니 신중히 골라야 한다고 생각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할머니, 하가씨, 코우자쿠 등등 몇 명을 정해 노이즈에게 말했더니 코우자쿠를 빼라고 해서 말싸움을 했지만 결국은 코우자쿠도 초대하는 걸로 했다.

   그다음에 한 일을 결혼식 의상을 정하는 것이었다, 노이즈의 의상은 금방 정해졌는데 아오바의 의상이 문제였다. 노이즈가 결혼식이니까 당연히 웨딩드레스를 입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아오바가 남자인 자신이 왜 치마를 입어야 하느냐고 또 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그렇게 싸우다 일단 웨딩드레스 한 벌과 노이즈와 같은 결혼식용 하얀 슈트를 한 벌 해서, 두 벌을 준비하기로 했다.

  그리고 노이즈가 결혼식 준비 비용 계산을 하던 화면을 우연히 본 아오바는 헉 소리가 나올 뻔했다, 비용이 어마어마했던 것이다. 식장 대여 비용, 식 진행에 필요한 여러 가지 비용, 의상값, 결혼식에 오는 아오바 측 손님들의 미도리지마부터 독일까지 오는 비행깃값 등 많은 비용 들이 있었고 가장 밑에 합계는 정말 너무나도 컸다. 식을 준비하면서 노이즈와 싸우고 스트레스 받고 돈도 너무 많이 드는데 결혼식을 해야 하는 건지 아오바는 의문이 들었고 노이즈에게 말했다.

 

“노이즈, 결혼식 해야 해?”

“.......... 무슨 의미야?”

“아니, 이거 준비하면서 우리 싸우고 스트레스 받고 돈도 많이 드는데 이게 꼭 해야 할까?”

“돈은 신경 안 써도 돼.”

“그렇게 큰돈을 어떻게 신경 안 써.”

 

노이즈는 고개를 살짝 돌리고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며 말을 했다.

 

“나랑 결혼식 하기 싫다는 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니까!”

“그럼 무슨 의미인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이대로도 좋은데 굳이 이렇게 고생해가면서 식을 치러야 하는 거야? 식을 안 치러도 우리는 연인이고 평생을 같이 할 거잖아.”

“아오바.........”

“꼭 결혼식을 치르고 싶으면 우리끼리 지금 여기서 하자.”

아오바의 말에 노이즈는 눈이 커져서 그를 봤고 아오바는 그런 노이즈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 * *

 

 

아오바는 하얀색의 결혼식용 슈트를 입고 파란 꽃이 메인으로 만들어진 부케를 들고 거실에 서 있었다. 그리고 노이즈는 아오바와 같이 하얀색 슈트를 입고 그의 옆에 섰다.

 

“아오바, 당신은 앞으로 슬픈 일도, 행복한 일도, 즐거운 일도 나의 곁에서, 나와 같이 겪으면서 평생 내 곁에 있어주겠습니까?”

“네” 

 

 

 

 

재파산 때 무료배포한 노이아오 결혼식 물입니다!

지금 보니까 제가 뭘 쓰고 싶었는 지 정말 모르겠네요ㅋㅋㅋ

심지어 배포본 페이지수도 잘못 됐고........

가지고 가신 분들 정말 죄송합니다ㅜㅜㅜ

재파산 때 정말 즐거웠습니다!

만남 분들 다 너무 좋았고 진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이제 애니화 소식이 떴으니 재재파산 하겠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