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는 특별편 한정으로 나온거라 분량이 없어 멋대로 상상해 나온 산물이라 캐붕일 수도 있습니다..... + ts레이디 나옵니다
테이블 건너편에 앉아 싱글거리는 영정과 대비되게 나가는 모든 기운이 다 빠져 쓰러질 듯 의자에 기대어 앉아있었다. 감금된 상황이라지만 알람이 울리지 않으면 깨지 않는다는 건 학생의 본분. 학교도 가지않고 스푼의 일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니 오랜만에 푹 자고 있는데 영정이 메이드 3명을 대동하고 방에 들이닥쳤다.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라서 깬 나가는 어리둥절해 하는데 메이드들이 나가를 욕실로 데려갔다.
그 후에 일어난 일은 정해진 일, 혼자서 할 수 있다는 나가를 무시하고 메이드들은 나가의 몸을 구석구석 닦아냈다. 수건과 드라이어로 물기를 없애고 다음은 옷 갈아입기, 역시나 저항했지만 무리였다. 나가는 씻기고 갈아입히며 자신의 왼쪽 발목에 있는 구속구를 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메이드들은 구속을 풀지 않고 솜씨좋게 해냈다. 심지어 구속구를 한 채 스타킹까지 신길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나가가 입은 옷은 화려한 드레스였다. 아름답지만 공주풍이 아닌 어느 쪽이냐고 하면 현대적이고 귀족스러운 실크드레스.
씻는 것과 옷 입는 것이 끝나자 메이드들은 방을 나가고 방에 식탁과 식사가 세팅되어있었다. 영정은 나가가 준비되는 걸 기다리고 있었는지 신문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나가가 어쩔까 고민하다 영정 맞은편에 앉자 영정이 신문을 접었다.
"아침 식사를 하지."
그 말 이후로 둘은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 방에는 식기가 움직이는 소리만 울렸다. 식사를 마치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메이드 3명이 들어와 테이블을 치웠다.
"식사는 입에 맞았니?"
"네, 뭐......"
사실 나가는 평소 지각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일어나 얼른 씻고 입에 빵 하나 물고 텔레포트로 등교한다. 더 심할 때는 먹지도 않고 씻던 도중 칫솔을 문 체 출석부를때 교실에 간 적도 있다. 그런 나가로서는 아까 먹은 식사는 위에 부담스러웠다. 메뉴는 팬케이크와 오믈렛, 사이드에 샐러드까지 곁들려 져서 영화 여주인공이 아침에 먹을법하게 세팅되어있었다. 그렇게 정성스럽게 차려져 있어 나가는 차마 못 먹겠다 하지 못하고 접시 위를 깨끗이 비웠다.
덕분에 지금 속은 더부룩하고 눈앞에 영정까지 있어 나가는 불편해 죽을 맛이었다. 영정이 뭘 하러 온 지는 알고 있고 이런 상황이라면 매도 먼저 맞는 게 났다고, 나가는 얼른 말해버리자 생각했다.
"전 역시 하고 싶지 않아요."
"아, 오늘은 대답을 들으러온게 아니야."
"네?"
"인생을 건 이야기인데 하룻밤 만에 바뀔 리 없지“
영정은 씽긋 웃으며 말했다.
“그럼 왜...?”
“갈아입을 옷도 필요하겠고 식사도 해야 하니 가지고 온 거 뿐이야. 오늘은 우연히 시간이 비어서 온 거라 다음은 언제 올지 모르고 앞으로 식사는 혼자 해야 할 거야.”
“네.....”
“아가씨를 혼자 식사하게 해야 한다니 실례인 건 알지만 바쁜 몸이라 이해해 주길 바래, 나가.”
그 말을 하고 영정은 방을 나갔다. 영정이 나가고 혼자 남은 나가는 그제야 자기가 하려던 질문을 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갈아입을 옷은 좋은데, 왜 드레스......”
* * *
나가씨가 사라졌다. 어제 사랑스러운 그녀가 학교에 가는 것까지는 확인했는데 보스가 불러 잠시 자리를 떠나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로 돌아가니 그녀가 없었다. 혹시 몰라 그녀의 집을 확인하니 그녀는 집에 없는데 그녀의 친구들도 다 집에 돌아와 있었다. 그녀만이 사라진 거다. 사랑스러운 그녀가 사라졌다니 심장이 멈출 것만 같다.
“니가 좋아하는 그 애 어떻게 됐는지 알아냈으니까 그만 자해해, 이 새꺄”
세월이의 말을 듣고 주위를 보니 자신은 손가락을 깨물고 있어 그로 인해 바닥이 피로 더러워지고 손이 피범벅이었다. 세월이가 던져준 파일에는 분명 그녀의 이름이 쓰여 있을 테니 차마 더럽힐 수 없어 적당히 수건을 가져와 손을 닦았다. 파일을 여니 아름다운 그녀가 찍혀있는 사진이 나왔다. 아아, 역시 어떤 때라도 그녀는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그녀를 보는데 옆에 어떤 남자가 찍혀있는 게 보였다. 남자의 존재를 눈치챈 순간 기분이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남자는 뭔데 나가씨랑 같이 있는 거지, 사진과 함께 준 서류에 그 남자의 인적 사항이 적혀있었다. 영정, 스푼의 간부, 초대 영웅, 외모는 젊지만 원래 나이는 할아버지라니 어린 여자를 노리는 변태란 거 아닌가. 어디서 할아버지 주제에 나가씨한테 손을 데려고 하는 거지, 죽여 버리겠어. 서류의 내용은 근처 cctv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고 한다. 상황은 나가씨가 하교할 때를 노려 변태가 접근, 변태한테 정신이 팔린 사이 변태의 부하가 나가씨에게 다가가 수면 약을 묻힌 손수건을 코와 입에 갔다 대 기절시킨 후 데리고 갔다. 변태에 사랑스러운 그녀를 납치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내가 그녀를 구해주지 않으면...
와아 겨우 한편 더 진행된 걸로 본격 캐붕 시작했어요. 신기하게도 속편이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또 다음편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본격 레이디도 나왔습니다. 세월이가 ㅅㄲ를 쓴 건 여자일땐 지지배라고 하니까 남자면 이 정도는 쓰겠져.....
슬슬 캐붕도 일어나고 쭉 쓴다하면 진행이나 완결을 어떻게 내야할지 몰라서 속편은 정말 안나올거 같네여.... 200화에서 여성을 힘으로 누르긴 싫다고 하니 진행이되도 영정하고 나가가 싸울일이 없으니 영정이 죽지 않는 미래고 제가 쓰는 소설대로라면 레이디랑 영정이 싸울거 같은데 정말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본편에서는 레이디가 영정을 보고 괴물이라 판단해 피하는데 정말 나가 납치하면 레이디가 정줄 놓고 싸움 걸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