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보고 돌아오던 중에 마트 근처에 있는 중고 가게에 있는 걸 발견해서 말이지, 오늘 주말이기도 하고 같이 하고 싶어서 사왔어.”
아오바가 들고 있는 콘솔 선을 시선으로 따라가 보니 게임기는 이미 거실 텔레비전과 연결되어있었고 준비 완료 상태였다.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할 예정인지 소파 앞에 있던 낮은 탁자가 구석에 가 있었다.
“같이 할 거지?”
노이즈는 아오바의 손에서 콘솔을 빼서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하는 건 좋은데 무슨 게임?”
“역시나 노이즈군, 게임 신청은 거절하지 않는군요.”
“당연하지, 그래서?”
아오바가 장난스럽게 말했고 노이즈도 가볍게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게임기 살 때 여러 가지 덤으로 주셨는데, 일단 레이싱 게임부터 하자.”
아오바는 바닥에 있던 여러 게임 시디 팩 중 하나를 골라 게임기 안에 넣은 후, 바닥에 앉으며 또 하나의 콘솔을 쥐고 조작했다. 아오바는 파랑색 차를, 노이즈는 초록색 차를 골라 게임을 시작했다.
* * *
“으아아아 졌다!”
“재도전할래?”
노이즈는 강했다, 레이싱 게임, 리듬 게임, 총기 게임 등등 여러 가지 게임을 했지만 아오바의 대패였다. 생각해보면 노이즈는 라임도 잘했었다, 주변에서 그를 이길 자는 없었고 그러기에 노이즈는 강자를 찾아 츠지기리 같은 걸 했다.
그러고 보니 노이즈는 어떻게 라임을 시작하게 된 것일까. 라임을 한 이유는 자신이 진짜로는 느낄 수 없는 고통을 뇌에 직접적인 정보를 주어 고통을 느낄 수 있어서라고 쳐도 어떻게 라임을 알게 된 것일까. 노이즈는 원래 게임을 좋아했던 것일까? 이전 플라티나 제일에 쳐들어갔을 때, 메일의 게임도 전에 한 적 있다고 말했었다.
“있잖아.”
“응?”
“원래 게임 자주 했어? 그 라임 말고도......”
“음...... 그렇네, 온라인 게임, 콘솔게임, 모바일 많이 했지.”
노이즈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 했다.
“라임도 그런 게임들을 하던 중 알게 돼서 시작 한 거고.”
“그럼 여태 했던 게임 중 뭐가 재미있었어?”
“역시 라임이었지, 가상이나마 통증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노이즈는 미도리지마에 와서부터 게임을 시작했던 것일까, 아님 이전부터 했던 것일까. 곁에 있은 지 꽤 됐지만 아오바는 아직도 노이즈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오바는 우울한 기분이 들지 않은게 앞으로 둘은 시간이 많다, 앞으로도 계속 같이 있을 거니 천천히 알아 가면 된다. 그러니 지금은 우선